공명은
공간이란 매개체를 통하여 소리의 울림을 극대화시키는 현상으로
기악에 있어서는 이러한 악기의 구조에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신체 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관악기에 있어서의 공명 현상은
통칭하여 악기와 인간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소리의 톤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악기에서 나는 소리는 공명판에 의한 진동이 그 근원이지만
실제로 관악기에 있어서 악기 못지 않게 사람의 신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이것은 공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될 수 있으며
어쩌면 사람의 신체가 악기의 구조보다 공명도에 있어서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관악기 연주자들도 성악가들처럼
신체 공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와 같이 소리가 발생하는 물리적인 현상과 그 주변을 이해하는 것은 기악 교육에 있어서 학습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악기의 구성
기악기(器樂器)의 구성은
음향학적 측면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부분과
소리의 높낮이를 제어하는 부분,
그리고 발생된 소리를 증폭하는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관악기에 있어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소리가 발생하는 부분은 좁은 관(管)으로 되어 있으며 갈수록 원추형이 되어
소리를 증폭하는 끝 부분에서는 넓은 원통형의 벨(Be1l)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사운드 홀(Sound Hole)의 개념으로서 소리를 확장하는데
가장 알맞은 원리가 되며 대부분의 목․금관악기가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므로 플루트에 있어서 관의 연장은
소리의 높낮이를 제어하는 기능 이외에 크게 의미가 없으며
단지 세로 방향으로 공명하는 종진동(縱振動)의 확장을 도와 소리의 울림에 깊이를 주는 작용을 할 뿐이다.
이러한 원리는 플루트의 아랫관에 따른 C-Footjoint와 B-Footjoint의 종류 구분에 대한 특징을 말하기도 한다.
2)분기점(分氣點)
플루트는 악기의 분류상 목관악기에 속하는 데에 불구하고
대부분의 목관악기가 리드(Reed)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리를 발생시키는 것과는 달리
금관악기의 마우스피스처럼 공기의 흐름을 통하여 소리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플루트에 있어서 소리가 발생하는 지점은 마우스피스의 마우스 훌 가장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리가 발생하는 원리는 아래 그림에서 분기점으로 표시되어 있는
마우스 홀의 가장자리에 입술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 기둥(空氣柱)이 부딪혀서
마우스피스의 내관(Pipe)에 공기의 소용돌이가 일어나 그 공기의 파장(波長)이 소리로 변환되어 들리는 것인데,
이것은 바람이 물체를 스치고 지나갈 때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공기의 역학적인 현상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
이 분기점은 분사되는 공기주의 목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공기를 불어내는 목적은 이 분기점을 겨냥한 공기주의 방향 조절에 있다할 것이다.
그러므로 공기주의 단면(斷面)을 분기점에 맞추는 것은
소리의 발생이라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며
따라서 공기주의 방향을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기주의 흐름을 분기점에 잘 맞추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플루트를 불 때,
연주의 자세상 이 분기점이 시야(視野)에 들어오지 않게 되므로
처음에는 생각만을 가지고는 공기주의 분사각에 대한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렇기 때문에 연습시 손가락 끝이나 막대기의 끝을
눈에 보이는 분기점의 연장선상에 두고
그것을 목표 지점으로 삼고 바람을 불어내는 방법을 취해 보는 것이 좋다.
이것은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목표지점을 정확히 인식하게 하여
공기주의 각도 조절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분기점에 해당하는 마우스 홀의 가장자리 각도는
플루트를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음색의 성질을 결정 짓는 예민한 점이며
제작자마다 그 각도의 차이가 조금씩 있기 때문에
악기의 제품에 따라서도 그 음색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어떤 연주자들은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취향에 따라
보다 나은 음색을 위하여 그 각도를 수정 처리하여 사용하는경우도 있다.
3)공기주의 분사각
플루트의 소리를 잘 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원리는 그리고 그림에서 분기점에 대한 공기주의 수평적 각도를 ‘a’라고 한다면
분기점과 공기주의 관계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그 관계는 결국 분기점에 대한 공기주의 각도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입술에서 분사되는 공기주의 폭에 해당하는
a의 각은 좁을수록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데,
다르게 말하면 마우스 홀의 폭을 벗어나는 바람은 소리를 만드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쇳소리를 내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경제적이고
연주법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다른 관악기와는 달리 플루트가 지닌 특징으로서 그 소리 발생의 원리가
마우스 홀의 가장자리를 스치는 바람에 의해 소리가 나는 탓으로
어느 정도의 소비되는 호흡은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자칫 지나친 바람의 낭비는 위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는 공기주의 폭이 좁을수록 좋다는 이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공기주의 폭에 대해선 또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루게 될 입술과 관련된〈핀홀〉에 대한 항목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려고 한다.
그 수직적 각도는 ‘b’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또한 ‘a’의 각도와 같이 좁은 것이 좋은데,
이것은 ‘b’의 각도가 의미하는 것처럼 바람이 마우스 홀의 가장자리를 최대한 수평에 가깝게 스치고 지나가야 좋은 음색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아랫입술이 립 플레이트에 닿는 위치를 고려하여
‘b’의 각도가 최대한 좁혀질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이 분사각의 적정성을 실험해 보기 위해서는
실제 소리를 내어 그 음정의 편차를 측정해 보는 방법이 있다.
우리가 마우스피스 만을 가지고 소리를 내어보면 A 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A 음을 튜닝기로 측정해 보면 이 분사각의 변화에 따라
음정의 변화도 같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 튜닝기로 측정했을 때,
정확한 A 음의 높이를 유지할 수 있는 ‘b’의 각도가 적정한 분사각이라 할 수 있다.
이 분사각의 크기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입술이 두터운 사람이 입술이
얇은 사람보다 다소 불리한 면이 없지 않은데,
이는 두터운 아랫입술로 인해 그 두께만큼 ‘b’의 각도가 상승하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플루트를 부는데 있어서 선천적으로 불리한 요소로서 이러한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안면근육을 잘 움직여서 입술을 얇게 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좋다.
특히 동양인들은 선천적으로 서양인들보다 입술이 두터운 경향이 많은데,
이는 플루트다운 음색을 얻기 위해서는 불리한 면으로 작용하기 쉽기에
더욱 ‘b’의 각도에 유념하여 입술의 분사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b’의 각도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유동성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고음 및 저음을 불 때에 있어 음역에 따라 조금은 각도의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각도는 극히 미세한 차이로 이루어지는 변화이며
눈에 띄게 드러나는 그러한 움직임은 아니다.
특히, 입술을 움직여 이루어지는 옥타브의 처리에 있어서 너무 심하게 입술을 움직인다면
이것으로 인해 플루트의 음색과 음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공기주의 분사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래의 악보를 불어보면 낮은 음과 높은 음의 변동에 있어서도
그렇게 크게 입술의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플루트를 불 때에 음정의 변화를 조절하는 작용은
입술보다는 호흡의 압력에 있다는 사실을 뒤받침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 음정의 이동을 입술에만 너무 의존하다 보면
고른 음색과 음량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입술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소리를 내는 데에 있어서 입술의 형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호흡법의 단련이 먼저 되어 있어야 한다.
결국 입술이 쉽게 지치는 요인이 되므로 장기적으로 주법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4)마우스피스와 입술과의 관계
공기주의 분사각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플루트를 부는 모습을 측면에서 살펴보면은
더욱 이해의 심도를 높일 수가 있다.
아래 그림에서 입술과 마우스 홀의 가장자리 끝선과의 거리인 ‘a’의 길이는
마우스 홀의 지름 길이인 ‘b’의 길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분기점에 대한 공기주 분사각의 수직적 거리에 해당하는 'c'의 길이는
최대한 짧은 것이 좋다는 소리 발생의 원리에 따른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결국 이 짧은 거리가 의미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아랫입술을 얇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을 앞에서도 말한 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a', 'b', 'c'의 짧은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나치게 입술로 마우스 홀을 덮어버리게 되면
이로 인해 어두운 음색과 음정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또한, ‘d’의 각도는 위의 'a', 'b', 'c'의 관계처럼
‘a’와 ‘c’의 길이에 비례하여 결정하여야 하는데,
이 각도는 플루트의 음색(Tone Color)을 어둡게, 또는 밝게 만드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음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데,
이는 플루트를 조립할 때, 윗관과 본체의 결합각과도 상호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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